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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요양병원 노인병원

by 우주~여 2024.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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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면회가는 날이면 마음이 편치않다. 집으로 모시고 올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이 마음...죄송하고 눈물이 난다.
돌아가실 집이 있는데 가실 수 없는 이 상황이 슬프다.

부모님 생각나는 하늘


나혼자 맛있는거 먹고 힐링하는 이 순간 마저도 편치않은 마음ㅜㅜ 각자의 인생이 있다는걸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는데 내 마음이 그러질 못하나보다.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는 이 마음...

부모님 손톱을 깎아 드려야겠다 마음먹고 간김에 양말을 벗겼는데 역한 냄새가 훅~하고 밀려온다. 살면서 이런 냄새는 처음이다.
요양사 혼자서 6명을 담당하고 있는 현실이긴하나 부모님을 생각하면 불쾌하고 한편으로는 욕창없는것 만으로도 감사하고 내 머리와 마음이 복잡하다.
양말을 벗겨보니 그 역한 냄새가 나는 이유를 알 수 있을만큼 시커먼 때와 각질...발바닥은 살짝만 문질러도 굵은 때가 우수수 떨어진다. 매주 목욕한다고 하지만 안보이는곳까지 살뜰이 챙겨주진 못하나 보다.
요양사한테만 의지할게 아니고 앞으로는 물수건과 로션을 챙겨와야겠다.

많은 분들이 부모님을 요양병원 노인병원 같은 시설에 모시면서 왜 그렇게 마음아파 하는지 그 이유를 알겠다.

아...어떻게 사는것이 잘 사는것일까?
많은 얽힘 속에서 어떤 얽힘을 선택해야 하는것일까?
선뜻 부모님을 선택하지 못하는 나...그래서 답답한가보다. 육체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상태라는건 분명한데 마음은 부모님을 잡고 있으니 말이다.

죄송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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